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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홍학의자리(정해연) 리뷰/후기/밀리의서재 추천

제목: 홍학의자리
작가: 정해연
장르: 스릴러
한줄평: 이 책을 펼쳤다면, 무슨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읽어야 할 책.  

 


 

목차

 

1) 홍학의자리

2 )작가 후기

 

 

 

줄거리

 

준후는 진평군 은파면에 위치한 은파고등학교의 선생님이다. 

45살인 그는, 영주와 결혼하여 대도시 영인시에 살고 있었다. 결혼한 지 2년 뒤, 준후는 본인과 영주가 얼마나 맞지 않는지 깨달으며 이혼을 원하나, 영주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도망치듯 내려온 곳이 시골 진평군에 있는 은파고등학교였다.

 

시골학교라 한적한 생활을 기대한 준후에게 다가온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한 준후에게 다양한 잡무가 떨어졌으며, 혼자 살고 있는 준후에게 모든 사람들은 양보를 바랬다.

 

답답한 영주에게서 벗어나 온 곳이었지만,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생활을 바란건 아니었다.

그런 준후에게 유일한 삶의 휴식처이자, 즐거움은 그곳에서 만난 18살 다현이라는 학생이었다.

 

준후와 다현은 세상이 절대 용인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한다. 자신의 명예가 가장 중요한 준후는 자신의 인생에서 다현의 존재를 철저하게 감춘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잡무에 시달리며 학교에서 야근을 하는 준후에게 갑작스럽게 다현이 찾아온다.

준후는 학교에서 다현과 사랑을 나눈 후, 경비의 눈을 피해 다현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비의 눈을 돌려준다.

 

하지만 다현에게서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연락이 없다. 준후는 혹시나 싶어 마지막까지 다현과 함께 있던 곳으로 가본다.

그리고 그 곳에서, 죽어있는 다현을 발견한다.

 

이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준후의 머릿 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인걸까?

 

 

 

아루바라는 섬이 있어요. 네덜란드에 있는 곳인데, 거기에 가면 홍학을 볼 수 있대요.
다른 곳에서도 볼 수는 있는데, 거기서는 홍학한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대요.

홍학?

네.

해수욕장 같은 데 가면 왜 핑크색 학 모양의 커다란 튜브 있잖아요. 플라밍고라고도 부르고요.

여자들이 많이 올라타 있죠. 그게 홍학을 본떠서 만든 거예요.

그렇구나.

아름답죠?

그러네.

가보고 싶어요 같이.

가자. 같이

다현이 홍학에 대해 얘기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서평

 

 

필자는 평소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작가가 정성스레 준비한 다양한 단서들을 쫒아가며,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 호흡이 시간가는 줄 모르기 때문이다. 

 

홍학의 자리 라는 소설 또한 그렇다. 이 소설은 요 근래 읽었던 어떠한 스릴러 소설보다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 

 

스릴러나 추리 소설은 보통 여러 단서들을 흩뿌려놓고 독자에게 추리할 수 있는 과정을 선물한다. 

그래서 책 속에는 그럴 듯한 다양한 함정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정말로 잘 짜여진 스릴러 소설은, 소설 중반부부터 어느정도 결말이 유추되더라도, 그 호흡 자체에 매료되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다. 

독자들은 작가가 준비한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왜?와 어떻게?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홍학의 자리는 그 단계를 넘어서, 책장의 마지막 장을 읽을 데까지 감히 결말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읽는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더블'이라는 스릴러 소설로 이 작가를 처음 만났었는데, 그 때도 깔끔한 문체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속도감이 매력적인 소설이라 다 읽고 난 뒤에 주변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하고 다녔었다. 

 

더블때도 한방이 있던 작가였는데, 홍학의 자리는 그 때보다 더 발전한 스릴러 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다른 독자분들의 재미를 위해 이번 서평은 말을 아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필자는 또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하고 다니겠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스릴러 소설의 재미에 빠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