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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카피캣식당'-범유진

 

제목 : 카피캣 식당
작가 : 범유진
장르 : 판타지,드라마
총평 : 타인에 비해 내 인생이 안풀린다고 생각할 때 읽으면 뒷통수를 때려주는 책

 

 


 

목차

 

1) 거짓말쟁이의 초코파이

2) 부치지 못한 달걀말이

3) 회복의 레몬 꿀차

4) 돌고 도는 짜파게티

5) 감자밥과 주먹밥

 

 

 

줄거리

 

매일 새벽 6시 6분 6초가 되면 열리는 '카피캣 식당'.

그 곳에서 일하는 '로키'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악마이다.

로키는 타인의 인생을 훔치고 싶어하는 사람들, 통칭 '카피캣'을 대상으로 영혼의 계약을 하는 일을 한다.

 

누군가의 모습을, 생활을, 인생을 열망하는 욕망에 찬 손님들이 카피캣 식당을 방문하면

로키는 손님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내가 원하는 대상과 영혼을 바꿀 수 있다. 다만, 영혼을 바꾸기 위해선 영혼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대상의 영혼의 레시피를 알아내서 그 레시피대로 음식을 먹으면 영혼이 바뀐다.

만약, 인생을 빼앗긴 상대가 계약 성사 후 한달 안에 카피캣 식당에 와서 거래했던 영혼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게되면

거래는 취소되고 카피캣과 상대는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각자 본인이 빼앗고 싶은 인생을 위해 사람들은 대상자의 영혼의 레시피를 알아내려 애쓴다.

과연, 이번에 알아낸 음식이 그 사람의 영혼의 레시피일까?

 

 

새벽 6시 즈음에 종로 일대를 걷다보면 '김밥지옥'이라고 쓰인 가게가 갑자기 나타난다는 거야.
그 가게에 들어가면 타인과 영혼을 바꾸어 준다나.
카피캣 식당이라고도 하던데.

그런걸 믿어? 괴담이면 무섭기라도 하던가.
다른 사람하고 영혼 바뀌는 건 너무 식당해서 이젠 영화에서도 안 쓰이는 소재 아니냐?

안 무서워? 누가 내 몸을 빼앗아서 나인 척 생활한다고 상상하면 소름끼치지 않냐?

야, 영혼을 바꿔치기 한다고 해도 빌게이츠 같은 사람하고 바꾸려고 하지,
누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을 노리겠냐?

 

 

서평

 

사람들은 누구나 티비 속 연예인이나 재벌들이 인생을 부러워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생각일 것이다. 저 연예인으로 살면 얼마나 인생이 행복할까라고.

 

놀라운건, 꼭 연예인이나 부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의 인생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주변의 인생이 있다는 거다.

 

매일 명품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동료,

주식으로 몇억을 벌었다는 주변사람,

SNS에 해외 여행 사진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친구.

 

그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카피캣 식당에 나오는 손님, '카피캣'은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연예인의 삶을 부러워 하는 삶에 의욕이 없는 일반인도 있고,

직장에서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잘나가는 동기를 둔 뒤쳐지는 남자도 있다.

 

카피캣 식당에 나오는 손님들은 처음엔 상대의 영혼의 레시피를 알아내기 위해 상대에게 접근한다.

상대를 알아가며 영혼을 뒤바꾼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혼을 바꾸지 않고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상대를 알아갈 수록 그들의 인생도 나의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번쯤 해본 생각을 실현시켜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그리고 다양한 인간상이 나오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쉽게 써져 있어 집중을 요하지 않아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요즘 너무 인생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읽고나면, 타인의 인생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식당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나 또한 한번쯤은 영혼을 바꿔 경험해 보고 싶은 인생이 있다.

허나, 영원히 상대의 삶을 살고 싶진 않다. 딱 6개월만 경험해보고 나면, 내 인생을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영혼의 레시피는 무엇일까 고민해봤다.

몇가지 음식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여기 쓰지 않겠다.

카피캣의 표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

 

누군가에겐 내 인생도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