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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후기> 드라마 닭강정 / 넷플릭스시리즈O, 줄거리O, 결말O(스포주의)

드라마 : 닭강정(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에피소드 : 10부작
장르 : 코미디, 한국드라마
출연진 :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우연히, 유튜브를 넘기다가 짤을 본게 시작이었다.

류승룡 배우의 익살스러움과 안재홍배우의 위트가 섞인 대화 씬이 필자를 넷플릭스 드라마 시청까지 이끌었다.

시청하기 전, 처음 줄거리를 읽었을 때 눈을 의심했다.

사람이...닭강정으로 변했다고...?

이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너무 궁금해서 한 번 시작했더니 멈출 수 없었던 드라마.

리뷰 지금 시작해본다!

 

 


목차
  • 1-5화 줄거리
  • 6-10화 줄거리
  • 총평

 

 


1-5화 줄거리

 

'모든기계'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 최선만(류승룡).

모든기계의 직원은 인턴사원인 고백중(안재홍)과 직원(김남희)으로 총 3명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의문의 배달원에 의해 회사 앞에 알 수 없는 기계가 배달되고,

다음날, 최선만의 딸 최민아(김유정)가 간식으로 닭강정을 사서 회사를 방문하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소 민아를 짝사랑하던 백중은 민아가 온다는 소식에 점심시간에도 나가지 않고 회사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선만이 딸과 외출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아는 회사에 있는 새로운 기계를 보게 되고,

피로 회복 관련 기계라는 백중의 설명을 들은 후, 자신이 체험해보겠다며 기계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오묘한 빛과 함께, 그녀가 있던 자리엔 덩그러니 닭강정 하나만 남게 된다.

선만과 백중은 민아를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계의 정체를 추척하기 시작한다.

 

회사 앞에 기계를 배달한 사람을 수소문해서 찾아갔으나, 뺑소니로 이미 사망하였고,

기계를 연구했던 연구원 유박사를 추적했으나, 박사는 이미 실종된 지 오래이다.

유박사의 흔적을 쫒으며 해당 기계가 200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문양이 다른 기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선만과 백중이 유박사와 기계를 추적하는 사이, 의문의 남성이 기계와 닭강정(최민아)을 훔쳐간다.

알고보니, 그는 잘생긴 형에 치여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유박사의 조카 유태만이었다.

형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기계 2대를 모아 작동시켰으나, 갑자기 기계 안에서 실종됐던 유박사가 나타나고, 

백중과 선만은 유박사의 전화를 받고 유태만의 아지트로 향한다.

 

6-10화 줄거리

 

어떻게든 잘생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유박사의 조카 태만. 

기계에 대한 이상한 집착으로 뭉쳐있는 유박사.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딸을 다시 사람으로 돌려놓고 싶은 최선만. 그리고 그의 직원 고백중.

이들은 기계 앞에서 대치하다, 유박사의 실종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박사는 갖고 있던 기계 1대 외에 다른 기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계 추적기를 만들어 마침내 또 다른 기계를 찾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기계를 작동시켜보다 유박사는 애벌레로 변해버려 2년을 기계 안에서 살게 된다.

 

<!!스포주의!!> 

기계를 가지고 있던 자영업자 사장은,

우연히 기계를 작동시키고, 그 정체에 이상함을 느껴 동네에 있던 '모든기계'라는 기계 회사에 기계를 버리게 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 치여 죽게 된 것.

 

뺑소니의 범인은 동네 닭강정 맛집 '백정닭강정' 주인이었다.

백정닭강정을 운영하고 있는 4명은 알고 보니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었고

이상한 기계 2대는 외계인과 함께 지구로 떨어진 외계 물건이었다. 

그들은 200년 전 관광으로 지구에 왔다가, 욕심에 눈이 먼 인간들에 의해 기계를 잃어버려

200년동안 고향으로 못돌아 가고 있었다.

긴 시간동안 기계를 찾아 헤맨 그들은, 기계의 기척을 느끼고 유태만의 아지트로 향하게 된다.

 

태만의 아지트에서 유박사,유태만 vs 최선만,고백중 vs 외계인4명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기계는 에너지를 다 소모하여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다. 

치열한 대치 끝에 최선만은 외계인이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딸을 데리고 고향에 갔다가  다시 오겠다는 말에

결국은 타협하게 된다.

외계인들도 결국은 고향에 돌아가고싶은, 가족과 친구가 있는 평범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

자신들의 고향을 갔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오려면 그들의 시간으로 하루가 걸리나,

문제는 그들의 하루는 지구의 시간으로 50년이었다.

 

고민 끝에 외계인에게 딸을 맡긴 선만과 백중은 50년동안 죽지않고 건강하게 지구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시간이 흘러 50년 후, 고백중은 전세계가 알아주는 유명한 뮤지션이 되었고 '모든기계'는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

최선만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인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기다리던 외계인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백중을 찾아오지만, 여전히 그녀는 닭강정의 모습이다.

여행위험구역으로 지구가 분류되어, 기계들을 모두 폐기하게 되었고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하루 더 필요했던 것.

그러나 그들이 하루는 지구의 50년이기에, 100년이 흘러버리면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어

외계인은 일단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서 리모컨 하나를 고백중에게 내미는데, 모든 기억을 잃고 그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리모컨이라

설명하며 선택을 그의 손에 맡기고 사라진다. 

 

백중은 고민 끝에,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리모컨 버튼을 누르고,

최선만의 회사에 간식(닭강정)을 사들고 오는 최민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끝이난다.

 

 

 총평

 

필자가 1화를 다 보고 났을 때 느낀 감정은 물음표 세개였다. 딱 ??? 이 상태랄까.

내가 뭘 본거지?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필자가 볼 때, 이 드라마는 1화를 견디고 2화를 넘어가냐, 아니면 1화에서 하차하느냐로 갈라질 것 같다.

그만큼 1화가 너무 실험적이고, 신선하고, 이해할 수 없으며 불친절하다. 

보통 드라마 1화를 보면, 어느정도 이런 이야기겠구나라는 예상이 되기 마련인데, 이건 아무 예상이 안됐다.

 

이왕 시작한 김에, 필자는 2화를 클릭했고, 각 화의 런닝타임이 30분밖에 안되서 좀 더 가볍게 볼 수 있었다.

2화부턴 솔직히 다음화가 궁금해서 계속 봤다.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끝날 지, 8화를 보면서도 예측이 안됐기 때문에, 

진짜 오랜만에 이야기에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을 향해 갈 수록, 생각보다 휴머니즘이 가득한 드라마에 놀랐고, 

드라마 전체에 깔려있는 감독의 유머와 위트가 휴머니즘과 어우러지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솔직히 분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선 류승룡 배우의 연기 때문에 눈물도 찔끔 흘렸다...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라니. 이 소재에 울게 될 줄 나도 몰랐다. 

 

이야기의 마지막엔 백중의 선택에 의해 시간은 되돌려진다.

하지만 돌아온 시간에도 기계는 여전히 그대로 존재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들이 똑같은 운명을 반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원희 50년의 시간에 갇혀, 계속 시간을 되돌리고 다시 닭강정으로 변해버리는 운명말이다.

 

드라마 초반의 낯설음을 극복할 수 있으면 드라마는 볼 만하다.

극한직업의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라, 특유의 유머코드에 공감했으면 이 드라마도 유쾌하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에피소드가 10개라 많게 느껴질 순 있으나, 전개가 빨라 속도감이 있어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