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서평>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제목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작가 : 무라세 다케시
장르 : 드라마
총평 : 일본 소설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

 

 


 

 

 

목차

 

1) 연인에게

2) 아버지에게

3) 당신에게

4) 남편에게 

 

 

줄거리

 

가마쿠라선 탈선 사고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한다. 

그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났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심야가 되면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소문에 이끌려 니시유이가하마 기차역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만난 유령 여고생 유키호는 이상한 규칙을 알려준다.

 

탈선 사고가 났던 열차를 다시 탈 수 있다.

당연히 그 열차를 타고 있던 사람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네가지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약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 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다시 한 번만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평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겪는다.

그게 갑작스러운 이별일 수도,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이별일 수도 있다.

이별의 종류는 다를 수 있지만, 모든 이별은 항상 슬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봤던 사람들은 한번쯤은 해본 생각일 것이다.

만약,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다면 .. 그럼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마음에서 이 소설은 탄생한 것 같다.

준비가 안된 죽음 앞에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이란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1) 결혼을 앞둔 약혼남을 기차 사고로 잃은 약혼녀의 이야기.

2) 바빠서 자주 찾아뵙지 못한 아버지를 기차 사고로 잃은 아들의 이야기.

3)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용기내 고백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버린 남학생의 이야기.

4) 가마쿠라선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를 남편으로 둔 아내의 이야기.

 

에피소드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퍼한다.

슬픔을 벗어나지 못해 삶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 만남을 통해, 남아있는 사람들은 슬픔으로 멈춰 있던 인생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필자도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 동안의 인생은 행복했냐고. 남아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말라고.

거기서는 걱정없이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이 소설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대신해주고 있는 소설이다.

무라세 다케시 작가는 소설 내 캐릭터들을 통해,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준다.

 

또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우쳐준다.

 

추적추적 비 오는날, 따뜻한 차와 함께 읽으면 좋은 소설이다.

일본 특유의 꽉찬 따뜻한 드라마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한다!